[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연변-청도 조선족 기업인들 실질적 협력 기반 다져
10월 23부터 26일까지,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한걸 회장이 이끄는 기업인 대표단 10명은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박성진 회장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며, 량 지역 기업인들의 실질적인 교류를 활성화하고 구체적인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청도에 도착한 대표단은 빵으로 식사를 대체한 후 행장을 풀 겨를도 없이 기업 방문에 나섰다. 민속축제 행사로 바쁜 와중에도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박성진 회장과 한승대 비서장이 직접 대표단을 안내하며 환대했다.


첫 번째 방문지는 '청도천태요구르트식품유한회사'였다. 일행은 우선 현대적인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장 건강에 좋은 다양한 유산균 제품을 시식하며 회사의 비전을 들었다. 1997년 중국에 진출한 중한합작기업인 이 회사는 활성 유산균 분야의 선두주자다. 2019년 박성진 리사장이 인수한 후 4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공장에 한국, 스위스,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최고급 생산 장비를 도입하여 "무균 생산"의 개념을 바탕으로 생산 전 과정이 무균 밀페 환경에서 완료되도록 하여 제품질을 엄격히 관리하고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표준화 시범 공장이다. 공장에서는 첨단 기술과 혁신을 앞세워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연구하면서 핵심제품인 '饮乐多"에 이어 '乳酸菌发酵乳' , '머리인(魔丽饮)', 오유((哦优) , '요리세(悠雪)', 啵乐乐 등 신규 브랜드를 속속 출시하면서 중국 14억 인구의 장 건강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성장,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이어 '청도농일식품유한회사'를 방문했다. 김철웅 리사장의 안내로 생산 현장을 견학하고, 회의실에 마련된 '농일표' 김치와 순대 등을 맛보며 회사의 력사를 알아갔다. 2000년 설립된 농일식품은 "건강하고 량심적인 식품을 생산한다"는 경영 리념 아래, 조미료 생산에서 시작해 재배, 연구개발, 생산, 판매를 아우르는 종합 식품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현재 300여 명의 직원과 1억 5천만을 투자한 신축 공장(부지 3만5천평)을 운영하며, 연간 10만 톤 이상의 생산액과 3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한식 김치 수출 기업의 선구자로서, 국내 100여 개 도시와 한국, 일본, 미국 등 10여 개 국가로 수출되고 한국 삼성, 현대, LG, CJ 등 대기업의 핵심 원천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4일 오전에는 '청도시웨이야(西微雅)식품유한회사'를 찾았다. 베이킹 및 간식 원료 가공과 연구 개발을 중점으로 하는 새로운 현대식 기업으로, 2017년 창립 이래 과일 건조 제품, 견과류 원료 및 심층 가공 분야에서 급성장했다. 3만평의 부지면적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2024년 5.9억 매출을 올리는 등 눈부신 성과를 냈으며. 현대화한 생산 시설과 뛰여난 품질로 유럽, 미국, 호주, 아시아 등 지로 수출망을 넓히고 있다. 리성 리사장은 이제 곧 건축하게 될 새 공장건물에 현대화설비를 도입 해 우질 제품으로 더 높은 리익을 창출하여 지방경제 건설에 힘을 보태겠다고 향후의 야심찬 비전을 말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기업 방문을 넘어, 지역 기업 생태계의 상생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로 될 것이다. 연변은 풍부한 자원을, 청도는 해외 무역과 현대적인 유통망을 갖춘 각자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량 지역 기업인들은 네트워크 기반 협력 모델의 중요성을 공감했다. 이는 정보, 기술, 자본, 인재 등 청도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노하우와 브랜딩 전략은 연변 기업인들에게 귀중한 학습 기회가 되였으며 , 반대로 연변의 자원우세는 청도 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문을 마친 대표단은 기업인들의 장인 정신과 세계 시장을 무대로 삼는 기업의 규모에 감탄하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한걸 회장은 "이번 방문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 이상의 깊은 울림을 주었다"며 "청도 기업인들의 끊임없는 혁신 정신과 세계를 향한 도전 의식은 우리에게 큰 자극이자 귀감이 된다. 단순한 모방이 아닌, 연변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성장 모델을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였다"고 방문 감수를 전했다. 이어 "이번에 맺어진 인연을 바탕으로 앞으로 장기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구체적인 사업 협력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5일에는 청도 대형 민속 축제에 참석하여 효도잔치, 집체 무용, 찰떡치기, 비빔밥 만들기, 김치 담그기 등 다채로운 행사에 함께하며 이곳에 정착한 조선족들의 활기찬 문화와 공동체 의식을 직접 체험했다. 이는 경제적 교류를 넘어 문화적 뉴대를 강화하는 소중한 시간이였다.


글 사진/ 아화
2025년 10월 27일